2025-03-13 02:42
폭싹 속아수다3. 양배추, 아니 간낭
스치니들 나 드디어 드라마 보기 시작했어. 애순이가 엄마를 여의고 묻으며 왜 땅을 놀리냐며 관식과 함께 양배추농사를 시작하잖아. 겨울에도 농사를 짓는 모습 보이지? 사실 제주는 한겨울에도 땅에 눈이 잘 안묻어. 묻어도 아마 애순이네 동네는(한림쪽으로 추정) 해안가마을이었으니 더 빨리 녹았을거야.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땅이 안얼기 때문에 제주는 월동채소들을 많이 재배해. 우리가 아는 당근, 양배추, 무,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다 월동채소야.
그런데 본격적으로 양배추가 월동작물로 각광을 받은 시기는 1980년대야. 1940년부터 양배추를 재배했지만 1953년 기록엔 양배추는 땅 면적 대비 수확량이 적어 효율적이지 못했대. 그런데 지금은 제주의 전국생산량 60%나 차지할 정도로 제주를 대표하는 작물이야. 애순이가 중딩쯤인 1965년대 중반 양배추 재배는 초기 단계일거라 추측해. 애순이는 가히 제주양배추 농업의 선구자라고 봐도 무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