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주에서는 양배추가 전통의 식재료가 아니어서 전통음식에는 양배추를 이용한 요리가 없어. 당근,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무나 배추 등을 이용한 전통음식은 많지. 고로 무슨말이냐고? 보통 1950년의 생활상은 보통 먹거리는 제주사람들은 집에서 우영팟이라는 텃밭에서 자급자족해. 집에서 먹을 콩이랑 푸성귀들은 다 재배해서 먹거든. 그러다 본격적으로 1970년대부터 돈이 되는 작물을 키워 팔아 소득을 올리기 시작해. 즉 환금작물 시대가 도래한거지. 우리가 아는 귤이 대표격이야. 제주에서는 양배추를 간낭, 갓낭이라고도 불러. 낭은 제주에서 나무를 의미하는데 아마 카베진있지? 카베진과 (양배추는 나무는 아니지만) 낭이 결합되어 그렇게 불린 것 같아. 나는 언어학자는 아니라서 제주어는 그냥 나의 뇌피셜이야. 그런 맥락으로 보면 애순이는 정말, 먹고 살기 위한 농사가 아닌 돈을 벌기위한 농사에 일찍부터 트여있었던 보통이 아닌 아이가 맞았던 것 같아. 역시 엄청 요망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