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01:46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
나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다, 층간소음 갈등이 시작이었다. 게다가 딸아이가 동네에서 괴롭힘을 당했다.
돌에 맞은 날도 있었다.
나는 스트레스 때문에 잠 못 자서 그런거라고 말했다.
의사선생님은 내게 예술성이 넘쳐서 그림 그리다가 병원까지 오게 된 거라고 했다.
저 심리상담사로 일했어요, 이렇게 되면 인생 망한거잖아요.
안듣는다. 관심없다. 그런 건.
잠을 자고 쉬라고만 한다.
그림 그리면서 생각했다.
이거, 이번 일 흉이 아니라 훈장 아닐까?
예술가로 살면 정말 좋겠네!
그림 놓으면서 생각했다.
내담자들 마음에 가까이 닿을 수 있겠나?
다시 일 할 수 있을까?
버리려고 둔 그림들 중에서 몇개 추렸다.
가지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