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05:06
싱글몰트 vs. 블렌디드
친구 한명이 묻더군. 싱글몰트와 블렌디드 중에 어떤 게 더 좋으냐고.
내 입맛엔 고숙성 블렌디드가 더 맛있어.
그래서 둘을 놔두고 맛을 비교해 보기로 했지.
하나는 스뱅 21년, 또 하나는 로얄살룻 21년.
스뱅이 약간 더 피트가 강하지만 피트 위스키는 아니니까…
향은 로얄 살룻이 단향이 더 강한데 스뱅은 피트가 먼저 치고 올라와. 로얄살룻이 과일쪽에 좀 더 가까운 반면 스뱅은 갓 구운 보리빵 같은 고소함이 있어.
맛으로 보면 로얄살룻은 아주 부드럽고 바닐라와 과일향이 분명한데 약간 떫은 맛을 남기고 금방 사라져. 반면 스뱅은 타격감이 좀 있고 짭잘하고 피트와 함께 긴 여운을 남겨. 둘 다 좋은데 난 아무래도 약간 싱거운 게 좋은가봐. 그게 마시기 편하거든. 내가 오랫동안 블렌디드 위스키를 좋아했던 이유인 듯.
스친이들은 둘 중에 어떤 걸 더 좋아해?
이유는?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 모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