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3 16:14
내가 60살이 되면
그 때는 서울을 떠나서 시골에서 살아야지
갑자기 텃밭을 꾸리거나 하지는 않을거야
더이상 젊은 사람들 속에 억지로 섞여 있고 싶지 않을 것 같아
자연이 계속 변하는 모습을 매일 보고 싶을 것 같아
그러니 텃밭을 꾸리지 않더라도 마당은 있어야겠지
아마 여전히 애플 제품들을 쓸거야
여전히 아이맥이나 아이폰들을 쓰겠지
그것들로 방에서, 길에서 음악을 듣겠지
도시를 떠날 뿐이지 라이프 스타일은 그렇게 달라지지 않을 거야
남는 시간들을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거야
내 정신은 여전히 활발할테고 책의 자극이 필요할거야
그러다가 가끔은 넷플릭스를 볼테고
오히려 그때는 다시 게임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더이상 젊은 사람들 사이에 억지로 끼어있기 싫어서 시골으로 내려간다고 해도
노인정에 가지는 않을거야
이미 60이 엄청 늙은 나이가 아니라고 하지만
60이 넘은 모르는 타인들과 억지로 얽메이고 싶지 않을 것 같아
그러고 보면 젊음은 좋은거야
서로 쉽게 얽메일 수 있는 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