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0:49
서사
어떤 다짐의 유효기간은 때로 일각에 불과해서
번번이 말하지만, 은근히 남길 때 더 멋지다고.
예를 들면 내게는 흰 것을 뺏겠다 선언했던 일이나
채식주의자를 만나고 싶다는 일 같은 것이 그랬어
-두 글자 이름 가진 어떤 사람을 몹시도 닮았네요
알고 그런 게 아니라는 소명이 정말로 필요할까?
나의 우주에는 오직 세 개의 별만이 빛나고 있고
그중 너는 가끔 초신성이 되려고 준비하는 듯해
있지, 누구는 내가 이내 넘어질까 염려한다 해도
나는 제법 똑바로 걷는 편이란 걸 너는 알고 있지
너,
나,
하나같지만은 않아도 두 걸음도 채 못 돌아서는 우리,
그것들을 몹시도 사랑해서 나는
찬란할 미래에게, 때가 되면 반가운 인사를 건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