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03:10
폭싹속았수다 6. 애순과 홍경자의 관계
2막을 어제 쭉 보고 제주 여성최초 어촌계장이 된 애순이를 누가 가장 기뻐했을까?? 극중에서는 관식과 해녀3인방 다들 축하해줬잖아. 내 관점에서는 특히 홍경자 삼춘이 가장 축하해줬을것 같아. 왜냐고? 실제 임상춘작가가 모델로 설정하고 썼다는 제주여성최초 어촌계장 삼춘 성함이 홍경자거든.
나는 이미 이 홍경자라는 이름을 보고 가슴이 너무 뛰었어. 왜냐면 2022년 봄, 내가 만난 제주최초의 여성어촌계장 삼춘 존함이 홍경자였거든. 해녀로서의 업적보다는 어렸을때 생활사에 대한 인터뷰와 기록을 하는 나는 홍경자 삼춘 인터뷰를 하면서 세네번 울었던 기억이 나. 그리고 세상 다정했던 남편의 이야기도. 홍경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실은 칼럼을 임상춘작가님이 보셨던걸까? 그렇다면 엄청 영광인데😀
극중 주인공의 이름을 애순으로 두고 홍경자 삼춘을 애순이 곁에 두어 애순이가 퍽퍽하고 고달픈 삶에도 살아내질 수 있는 힘을 주는 따스한 인물로 둔 건 정말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