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05:33
룰루는 성격이 정말 좋은 강아지야
거절을 참 젠틀하게 해
싫다는 표현을 으르렁 거리거나 공격적으로 하는게 개의 본성일텐데 룰루는 피해보다가 안되면 앞발로 막거든
근데 그 발도 굉장히 살짝 부드럽게 밀어내
거의 얹어 놓는 느낌으로
그 부드러움이 룰루의 매력이야
(눈꼽 뗄떼 엉킨 털 빗질할 때 룰루가 참다가 하는 거절이야)
그리고 이건 내 고민인데
룰루가 욕실 발 매트(수건재질)를 자기 배변패드로 착각해서
새 매트를 꺼내 놓을 때마다 선물처럼
배변을 예쁘게 싸놓고 가...
이 오해를 어떻게 풀면 좋을까?
우리집은 네모난 발 매트를 여기저기 두고 쓰거든.
보통 룰루는 화장실과 베란다에 대소변을 보는데
혹 화장실 문이 바람에 닫혀질 때를 대비해서 욕실 입구나 베란다 출입문쪽에 배변패드를 두고 있어...
그런데 이제 자기 배변패드는 그냥 자기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거기 앉아 쉬더라
몇 번 설명했는데 표정보니까 전혀 이해 못 한 얼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