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06:44
나의 특별한 사랑
19. 특별한 인연
그날 밤,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하루 동안 그녀와 나눈 짧은 대화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많은 공통점들,
그리고 이상할 정도로 편안했던 분위기.
나는 휴대폰을 들어 그녀에게 받은 번호를 바라보았다.
연락을 할까? 아니면 기다릴까?
잠시 망설였지만, 이대로 머뭇거리는 게 싫었다.
나는 스스로를 밀어붙이듯 용기를 내어 메시지를 보냈다.
"바다 보러 갈래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난 후, 심장이 두근거렸다.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녀가 응답을 주길 기대하며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있었다.
몇 분 후, 알림이 울렸다.
"늦은 밤이지만… 좋아요."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응했다.
나는 바로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게스트하우스 근처의 작은 해변가,
밤바다는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