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4:35
"도망치는 삶에서 책임지는 삶으로" - '가족과 삶의 무게를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성장기' :
《하울의 움직이는 성》리뷰
하울은 줄곧 도망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전쟁이 무서워 숨어살고,
그는 여러 개의 가짜 신분(젠킨스, 팬드래건) 으로 지냈으며,
움직이는 성을 만들어 어디로든 도망칠 수 있게 해 뒀다.
그의 움직이는 성은
피하고 싶은 상대의 시야로부터 숨을 수 있는 요새이자, 적으로부터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망루 그 자체였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자 그는 더이상 숨지도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게 된다.
"僕はもう十分逃げた。ようやく守らなければならないものができたんだ。君だ"(난 이미 충분히 도망쳤어. 이제서야 겨우 지켜야 할 것이 생겼어. 바로 너야.)
하울의 이 대사는 단순히 로맨틱한 고백의 의미 뿐만이 아니다. 전쟁터같은 치열한 현실에서 가족을 위해 삶의 무게를 감당하기로 한 가장의 결심이기도 하다.
이제 그의 성은 도피처가 아닌 안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