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15:16
"보이지 않는 힘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사람"(=소피)
소피는 처음엔 단순한 모자 가게 점원이었지만, 점점 하울의 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하울이 바깥에서 전쟁(현실에서의 사회적 투쟁)을 치르는 동안,
소피는 성 안에서 가족을 돌보고, 공간을 정리해 나간다.
처음엔 그저 손님이었던 그녀가, 나중엔 성을 따뜻한 집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울의 성은 원래 혼란스러운 공간(책임 없는 자유분방한 삶)이었지만, 소피가 들어오면서 성은 점점 따뜻한 안식처가 된다.
현실에서도 한 사람이 바깥에서 생계를 꾸리는 동안, 다른 사람은 가정을 돌보는 모습과 닮아 있다.
게다가, 소피는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하울이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울이 더 이상 도망치지 않도록 붙잡아 주고, 하울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
이는 가정에서의 '보이지 않는 힘'ㅡ
즉, 한 사람이 바깥에서 싸우는 동안,
또 한 사람은 내부를 지켜내는 팀워크가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