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02:55
진짜 웬만하면 쓰레드에 어두운 글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페이스북을 쭉 훑어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몇 마디 적어본다.
교회이야기.
거의 30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왔을 때 나와 내 동생은 1.5세들과 2세들 사이에서 이방인이었다. 우리는 Fresh off the boat라 불렸고, 수년 동안 교회에서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야 했다.
몇 년을 그렇게 당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고, 주먹다짐도 꽤나 많이 했다. 괴롭힘을 주도한 놈을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패기도 했지만, 장로인 그 애비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던 부모님의 모습을 본 후로는 물리적인 대응을 멈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