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 07:11
[ 가짜 어른 1/2 ]
아마도 4~5살부터, 난 뭔가 납득되지 않을걸 억지로 해야하는 것이 싫었다. 학교를 가는게 싫은게 아니라, 학교를 가야할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는 어른이 없었던 것이 답답했다.
'학생 X이 학교를 가야지!' '어른이 말하면 들어!'
돌아보면, 사실 그때 그 어른들도 설명을 할 수가 없었던 거다.
나라에서 시키면 그냥 따라하는.. 자원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너무나 척박한 땅 끝의 나라를, '사계절이 뚜렷해서 좋다. 그래서 우리 나라는 좋은 나라이다.'식의 뭔 말도 안되는 논리로 강제 세뇌시키는, 즉 눈과 귀를 모두 가려놨으니, '4계절이 왜 좋은 건데요?'에 답할 수 있던 어른이 지금도 없다.
일제 침략기와 6.25를 거치며, 지혜를 지닌 진정한 어른들은 '그렇지 못한 인간들이' 신분 뒤집기를 하고자, 온갖 이유를 붙여 대부분 죽임을 당했고, 극히 일부는 해외로 도망을 쳤다.
그런 가짜 어른들이, 자기 입맛에 맞추어 정부와 제도를 만들고, (댓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