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05:51
[현재]
그래서 글을 쓰다가 혹시나
이 시기의 일들이 기억이 나면
이어서 쓰거나 해야할 것 같아
누가 쓰라고 한것도 아닌데
이걸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내가 내 이야기를 하면서
엉켜있던 무언가가 정리되는 느낌을 받고있거든
그 자체로 치유가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 탓이어도 좋아
누군가 내가 겪은 일을 믿어준다는게
이렇게 기적같은 일이고
이렇게 나를 살게 하는 일인지 몰랐어
난 왜 이 상처를 드러내고 싶을까?
언제부턴가 계속 생각했고, 계속 궁금했어.
나 이런일들을 겪어왔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내지 못했어
이제 조금 알거같아
나 살아 있다고 계속 얘기하고 싶었던거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여기 살아 있다고
그래서 내가 겪은 일에 의심을 품는 사람에게는
날카롭게 반응하게 되네
내 말이 거짓이라면 내 글에 등장한 사람들이나
내 주변인들에 의해 응당 밝혀지겠지
그러나 그럴일은 없어
그러니 의심하지 말아줘
난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것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