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 10:14
나는 몰랐다 (40)
명절이 끝나고 시어머니는
작은 아들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가기 싫다고 대놓고 말은 못하고
옷도 안갈아입고, 온갖 반찬 트집을 잡고,
양치도 안하고 버텼어.
결국 잠옷 바람에 외투 걸치고
양치도 안 한 채로 그렇게 남자의 집을 떠나.
시어머니가 떠나고,
시누는 오지않는 명절이 이어지고,
(여전히 시어머니와 시동생가족은 오지만)
어쩌면 조금은 편해졌는지도 몰라.
조금은 평화로울까, 생각하던 어느 날.
남자가 쓰러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