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9 18:08
벌써 삼촌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잊혀져가 부분부분이 번져가
나 잊고싶지 않아요 명절에 설에 우리 또 볼꺼잖아 그죠? 올꺼잖아
이젠 못오는거 아는데 아니 근데 진짜
나우리한테왜그래요 왜 살고싶은데 그랬어 왜 밥도 넘기고 그랬다며 먹었다며 살고싶다고 도와달라고 그랬다며 그럼 살아야지 왜 갔어 진짜 숙모는 어쩌고 혼자 가냐고 그사람은 삼촌뿐인거 알잖아 이 바보가 진짜
혼자만 슬프고 힘드냐고요 혼자만 그러냐고요 나도 우울증 있어 나도 공황장애 있고 나도 힘들고 그래 나도 그런데 왜 나보다도 힘든일따위 없던 사람이 왜그랬어 진짜
나 이제 참이슬보면 삼촌생각나 슬픈쪽으로 안좋은쪽으로
술 더 싫어졌고 이제 앞으로 더 역해질꺼야 나한테서 삼촌을 가져가고 엄마한테서 동생을 가져가고 할머니한테서 아픈손가락 아들을 대려가고 짝은삼촌한테서 형을 대려가고 숙모한테서 하나뿐인 사랑을 가져간 나쁜새끼라서
숙모 엄청 우시더라 내가 울지도 못하게
삼촌 보고싶어 제발 사랑해 조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