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8 21:45
~(1)~운전이야기~
태생적으로 겁이많고 운동신경이 둔한터라
나이 사십이 넘도록 운전 같은건
감히 상상도 못하고 살다가
어느날 어머니가 무릅 수술을 하고
~아고~인자 내발로 가고 싶은데도 못가것구나~하셨다
그때 운전을 배워야 겠다~라고
결심했다
어머니를 내차에 태워서 모시고 다닐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난 효녀였거나
어머니와 깨가 쏱아지게 다정한 모녀여서가 아니었다
내 위로 8살 많은 오빠 한분이 있었는데
어머니에게는 그 아덜이 종교였다
아버지는 늘 부재중이었고 오빠는 차갑고 무서운 성정이라 가까이 하기도 어렵고 어머니는 돈을 벌어 우리를 먹여살리느라 바빴고 내 유년은 늘 외롭고 울적했다 어머니의 관심을 받으려고 미술이나 글짓기대회에 나가 상장을 받아오면~네 까짓게 뭘한다고~~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