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5 23:00
내가 세종에서 살게 될 줄은 몰랐다.
계획에도 없었고 생각도 안 해봤다.
그런 세종에서 이제는 11년째 거주중이다.
이제는 세종이 좋다.
한적하고 깨끗한 느낌이 좋고
제일 좋은 것은 동네마다 깨끗하고 시설 좋은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아직 까지는 그리 크지 않기때문에 검색을 해서 우리 동네에 없는 책을 다른 동네 도서관에 대출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거기에 국립도서관과 시립도서관까지 근거리에 있어 정말 양질의 책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네살에 이사 와서 이제 열다섯 살이 되었으니 그동안 아이와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고를 정말 많이도 한 것 같다.
아이와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도서관에 가서 뒹굴뒹굴 그림책을 봤던 그 시절이 정말 행복했다. 어린이집 하원하면 매일 도서관에서 아이를 품에 앉고 읽어주던 시절이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못 올 황금같은 시간이었다.